만일 우리 교회 교우들이 먼 지역에 모여 살고 있었다면, 그 강점을 살려 해당 지역 공동체들과 접촉점을 찾아 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남들은 무슨 수로 저희 상태에 맞게 이웃을 섬길 수 있을지 고민해오면서, 해마다 사회 선교 기관(환경 운동, 인권 운동, 청년 운동, 이주민 선교 등)을 정해 정기 후원하기로 했고, 간헐적으로 서명체조가나 캠페인, 긴급 구호(우크라이나 어린이와 난민을 위한 헌금 등)에 참석하며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공간 유지·관리에 드는 금액이 적고, 목회자가 이중직 사역을 해서 있어 교회에 생계를 의존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규모는 작지만 '자립 교회'이고, 매해 사회 선교 구좌도 늘려 가고 있습니다.
예배드리던 공간이 일반 카페에서 '기후 카페'로 갈아타면서 저희 교회도 '기후 위기는 인류와 온 피조 세계의 생존 문제'이자 최근 교회가 당면한 '확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자각하게 됐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는 '기독교기후위기비상행동'에 동참하며 해마다 '환경 주일 예배'를 드리고 '창조절(Season of Creation)'을 지키고 있을 것입니다. 반려동물과 다같이 사는 가정이 몇몇 있을 것이다 보니 반려동물과 다같이 드리는 예배도 꿈꾸게 됐고, 이런 소망을 담아 주보에 있는 '함께 교회를 섬기는 이들'란에 반려동물의 제목을 추가하는 흥미있는 시도도 했다.
근래에 '움트다'가 주관한 '배움트다'에서 '알아 두면 쓸모 있는 ESG와 교회 학습' 강의를 듣고, 우리 교회의 지향들이 ESG 개념과 잘 연결되는 것 같아 놀라웠다. 'E(배경·Environment)'와 '인간 중심 넘어 피조 세계 중심', 'S(사회·Social)'와 '지역적 선교 넘어 사회 선교', 'G(지배 구조·Governance)'와 '목회자 중심 넘어 공동체 중심'을 서로 연결할 수 있겠다. 가치 지향적인 'MZ 세대'와 맞물려,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을 위해 금전적 책임과 공유 가치 창출을 고민하는 이 경우, 우리나라교회도 ESG에 이목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저희 교회의 걱정과 수많은 시도가 나름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니 감사하다.
""우리 S교회 공동체가 '조각보' 똑같은 공동체가 되길 소망한 것입니다. '조각보'가 수많은 크기와 색감, 질감의 천들이 이어져 하나의 사진을 그리는 것처럼, 그 어떤 모양의 것도 감싸 안을 수 있는 것처럼, http://www.bbc.co.uk/search?q=온라인교회 다채롭고 평등하며 포용적인 하나님나라 공동체로 다같이 성장해 나가길 기도한 것입니다."" (S교회 주보 1면 문구)
우리 교회는 크고, 특수하며, 고정돼 있지 않을 것입니다. 교우들 구성에 맞게 얼마든지 무슨 수로든 바뀌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며칠전 어린 온라인예배 두 자녀를 둔 가정이 다같이 예배드리기 실시했는데, 이 후에 어린 교우들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려 합니다. 제도권에 속해 있지만, 며칠전 많아지고 있는 소위 '비제도권 교회'와 더 가깝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교회 모델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다양성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는 차원에서 하나의 케이스가 될 수는 있는 것이다.

지난 인터뷰에서 나눈 것처럼, 나는 저희 교회가 하나님의 세상, 하나님의 꽃밭에 있는 작은 들꽃 같은 교회이면 좋습니다. 찬란한 꽃도, 수수한 꽃도, 네임 모를 들풀과 들꽃도 모두 아름답고 각자 존재 원인이 있습니다. 교회도 동일하다. 그러나 저희 교회처럼 평등한 의논을 통해 함께 가꾸어져 가는 교회 공동체가 약간 더 늘어나면 좋겠고, 무모하나 아름다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여성 담임목사도 더 늘어나면 좋을 듯합니다. 저런 생각을 담아, 내가 좋아하는 조동화 시인의 시 '나 하나 꽃 피어'를 선물합니다.